우리는 어릴 적에 공동묘지나 늪지대에서 도깨비불을 본 적이 있는데요, 도깨비불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요? 도깨비불의 진짜 정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도깨비불의 진짜 정체>
옛날 사람들은 컴컴한 밤에 공동묘지나 깊은 늪지대 근처를 지나다가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습니다. 허공에 푸르스름한 불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녔기 때문이죠.
놀라서 도망 치면, 그 불덩어리들은 무섭게 뒤를 바짝 따라왔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심술궂은 도깨비가 부리는 요술이나 억울한 귀신의 혼령이라고 믿으며 도깨비불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마침내 도깨비불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밝혀진 도깨비불의 정체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공동묘지의 도깨비불 정체
땅속에 묻힌 동물의 사체나 사람의 시체가 썩을 때는 뼈에서 '인(P)'이라는 성분이 나옵니다. 이 성분은 습기를 만나면 인화수소라는 가스로 변합니다.
이 가스는 온도가 30~40도만 되어도 성냥불 없이 스스로 불이 붙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스가 땅을 뚫고 공기 중으로 올라오면 저절로 불이 붙어 푸른 불꽃을 내뿜는것이지요. 그래서 공동묘지 부근에서 도깨비불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② 늪지대의 도깨비불 정체
그럼 늪지대에서 본 도깨비불의 정체는 뭘까요? 늪지대 바닥에서 식물이 썩으면 메탄가스가 보글보글 발생합니다.
그리고 메탄가스 방울들이 물을 통과해 공중으로 올라올 때 마찰로 인해 미세한 정전기(스파크)가 발생합니다. 이 정전기(스파크)가 가스에 불을 붙여 허공에서 번쩍하는 불꽃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늪지대에서 도깨비불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도깨비불이 사람을 따라올까>
가장 무서운 점은 도깨비불이 사람을 따라온다는 사실인데요, 왜 도깨비불이 사람을 따라올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화수소가스나 메탄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아주 작은 바람에도 쉽게 움직입니다. 사람이 불을 보고 놀라 "나 살려!" 하고 도망치면, 도망치는 속도 때문에 사람의 몸 뒤쪽으로 공기가 희박해지면서 진공 효과가 생깁니다.
이때 주변 공기가 사람 쪽으로 빨려 들어가고 가벼운 불꽃인 도깨비불 역시 공기의 흐름을 타고 사람 쪽으로 뼐려 들어가 사람 뒤를 따라가게 된 것입니다. 귀신이 쫓아온 게 아니라 사람이 불꽃을 끌고 달린 셈이 된 것이지요.

<글을 마치며>
결국 도깨비불은 도깨비가 요술을 부려 만든 것이 아니라, '썩은 생물에게서 나온 가스가 정전기나 열 때문에 저절로 타오르고 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현상인 것입니다.
저도 어린 시절 공동묘지에서 도깨비불을 본 적이 있는데요, 도깨비불을 보고 너무 놀라 잠도 못 잤습니다.
요즘은 도시화와 환경 개발로 인해 시체가 썩는 공동묘지와 늪지대가 사라졌고, 야간 조명이 너무 밝아 도깨비불을 보기가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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